지원이와 병관이-먹는 이야기

딩동! 와~~피자다!
하는 장면이 도00 피자를 연상케 하는 피자 박스를 가지고 뛰는 지원이 그림으로 시작이 된다.
이런 현실적인 그림이 참 재미나다.
이 이야기는 엄마인 내 관점에서 참 몰입이 되는 이야기였다.

한 끼 해먹이고 나면 다음은 뭐 먹이지?이런 생각의 연속
너무 잘 먹어도 체중이 늘까 걱정이고 또 안먹으면 안 클까봐 걱정 걱정 걱정...참 많은 걱정을 하면서 공을 들이며 연예인을 키워 나가고 있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인스턴트를 좋아하지 않는 아빠가 늦게 들어오시는 날에만 먹는 피자...그런날 아빠가 약속이 취소되어 일찍 들어오셔서 같이 피자를 먹으면 좋으련만 굳이 밥을 찾으시니 엄마가 찬밥이 있으니 김치 볶음밥이라도 하냐고 권한다. 다행히 지원이 아빠 눈치 있으신 분 ㅋㅋ 직접 해드셨다.
이런게 넘 있을 법한 이야기라...읽는 아이보다 내가 더 재밌었다.
연예인은 생각지도 않은 장면에서 빵 터졌다. 태권도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엄마를 만난 지원이와 병관이가 마트에 가서 과자를 고르는데 너무 몰입한 병관이 태권도복이 점점 내려가면서 엉덩이가 살짝 보이는데 그 부분을 보고
깔깔깔~~그것 때문에 몇번은 더 읽은 것 같다.

장면 장면이 참 있을 법한 내용 들이었다. 가끔 나는 혼 내고 목소리를 높여도 남편이 그럴때 싫을 때가 있는데 지원이네도 지원이 식단 문제로 엄마 아빠 사이에 냉기가 돌고...이해되는 분위기
연예인에게도 엄마랑 아빠도 너한테 일이 생기면 이렇게 이야기를 나눈다고 이야기도 해보면서 읽어 나갔다.
노는 토요일 ...점심 메뉴로 아빠와 아이들이 이것저것 주문을 하자 그동안 힘든게 쌓였던 엄마는 폭발
식구들이 눈치를 보다 아빠가 지원이와 병관이를 데리고 운동장으로 나가고 엄마가 오린만에 혼자 쉬면서 텔레비전을 보는데 그 쇼파에 누운 지원이 어매가 나인줄 ㅋㅋㅋㅋ

<이어매 나인줄ㅋㅋㅋㅋ>
가족들이 돌아와서 미리 정해놓은 삼겹살로 저녁을 먹는다.야채도 먹고 고기도 먹으며 결국 이 건강한 가족은 슬기롭게 잘 풀고 마무리를 헸다.
엄마는 누가 그러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것 때문에 힘들었으면서도 내일 아침은 뭐 먹지?하루라도 안 먹고 살 수 없나? 생각하면서 글이 끝나는데 이게 어미의 마음이지 싶었다.